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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도시, 활력이 넘치는 계룡!

지역전설

만운사와 규수
  • 구분 지역전설
  • 소재지 계룡시
  • 문의처 042-840-2404

소개

지금은 허물어져서 절터만 남아 있지만 엄사면 향한리에 만운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옛날 이곳 절이 번창하던 시절의 따뜻한 봄날이었다. 마을사람들은 들로 나가 밭갈이를 서두르며 농사준비에 한창이었다. 만운사 아래 동네에 살고 있는 한 규수도 몸종을 데리고 나와 나물을 뜯고 있었다. 이때 불경을 외우며 산에서 내려오는 중이 있었다. 그 중은 나물을 뜯고 있는 규수쪽으로 가까이 오고 있었다. 규수는 종과 함께 일어나 한편으로 비켰으나 그 중은 더욱 가까이 다가서며 "낭자, 참으로 예쁘십니다."라고 하며 걸음을 멈추었다. 규수는 얼굴을 붉히고 아무 대꾸도 못하고 있다가 집쪽으로 발길을 돌려 걸음을 재촉했다. 그러자 중은 이번에는 길을 딱 가로막는 것이었다. 규수가 점잖게 길을 돌아 발길을 옮기자 중은 또 뒤를 따랐다. 규수는 바삐 걸음을 재촉하여 걸었다. 그녀는 산 아래 바위로 가려진 후미진 곳을 통과해야만 집으로 갈 수가 있어, 그 쪽으로 내려오는데 중이 달려와서 규수를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규수는 몸부림을 치며 "사람 살려."하며 빠져나오려 했으나 중은 오히려 규수를 꼭 껴안고 애무까지 했다.
이 때 규수와 같이 도망치던 종이 칼을 들고 중에게 덤벼들면서 "이게 무슨 무례한 짓이요. 당신이 중이요, 도둑이요?"하고 기를 쓰고 대들자 중은 규수를 놓고 도망쳐버렸다. 종은 도망치는 중을 향해 "이 도둑놈아 네가 진짜 중이냐, 가짜 중이냐, 도대체 어느 절에 있는 중놈이냐?"하고 악을 쓰며 소리쳤지만 중은 이미 고개 너머로 갔고 규수는 부끄러워 어찌 할 바를 몰라했다. 종이 분개하여 엉엉 울더니 규수 앞에 와서 "아씨 이 창피스런 일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중놈이 아씨에게 덤벼들다니요.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중놈 사지를 찢어 죽이고 말것을..., 아이고 분해."하며 종은 한참동안 분에 못이겨 울고 있었다. 이 때 종이 칼날을 번득이며 "아씨, 중놈이 아씨의 앞가슴을 풀어헤치고 창피를 준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제가 아씨를 잘못 모셨기 때문이빈다. 저는 죽어 마땅합니다."하며 칼로 자기 목을 찌르고 그 자리에서 자결을 하는 것이었다. 규수는 죽어가는 종을 붙잡고 하염없이 통곡을 하였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며칠 뒤에 만운사에 큰 불이 일어나 절이 모두 불타버렸다고 하는데 이 불로 인해 규수를 희롱했던 그 중도 불타 죽었다고 한다.
지금도 이곳 사람들은 만운사가 있었던 곳을 절터 또는 절골이라 부르고 있다.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